돈이 들어오면 자산, 나가면 부채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것들을 ‘자산’이라고 부른다.
집을 사면 자산이 생겼다고 말하고, 자동차를 사면 재산이 늘었다고 여긴다.
하지만 경제학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면, 우리가 자산이라고 믿어온 것들 중 많은 것이 사실은 부채의 성격을 띤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생길까?
대부분은 자산과 부채를 소유의 관점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기준은 따로 있다.
바로 현금흐름, 즉 그 대상이 나에게 돈을 넣어주는지, 빼앗아가는지다.

경제적 의미에서 자산은 단순히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게 플러스가 되는 것, 내 삶에 돈을 흘려보내는 대상이 바로 자산이다.
예를 들면 매달 배당을 주는 주식, 임대 수익을 가져다주는 부동산,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쌓이는 지식과 능력, 혹은 자동으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콘텐츠 같은 것들이다.
겉으로 보이지 않아도 꾸준히 나에게 이익을 주는 것들이 진짜 자산이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자산이라고 믿는 대표적인 예 바로 ‘내 집’ 은 실제로는 부채에 가까울 때가 많다.
대출 이자, 관리비, 수리비, 세금, 각종 유지 비용은 모두 돈이 계속해서 나가는 구조다.
물론 집값이 오르면 언젠가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것은 현재의 안정적 자산이라기보다 미래의 가능성에 가깝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자기 집을 “자산처럼 보이지만 사실 비용을 계속 만들어내는 구조”라고 말한다.

반대로 전세나 월세 임대용 부동산은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분명한 자산이 된다.
결국 같은 집이라도 현금 흐름의 방향에 따라 자산과 부채가 갈린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감가상각으로 가치가 금방 떨어지고, 보험료와 유지비, 기름값까지 생각하면 꾸준히 비용을 만드는 부채에 가깝다.
하지만 배달·운송업 등을 통해 실제 수익을 만들어내는 차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떤 물건이 자산이냐 부채냐는 결국 그 물건이 나에게 돈을 가져오느냐, 가져가느냐에 달려 있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진짜로 키워야 할 자산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눈에 보이는 물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커지는 시스템이다.
경제 지식, 전문성, 꾸준한 습관, 창작 능력, 나를 성장시키는 관계, 자동으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
이런 보이지 않는 자산들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올라가며 삶 전체를 지탱해준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아주 간단하다.
“이것은 나에게 돈을 넣어주는가, 아니면 빼앗아가는가?”
이 질문 하나만 정확히 적용해도 자산과 부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그 시선이 달라지는 순간 우리의 경제적 균형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겉으로 보기에 멋진 자산처럼 보여도 내 지갑을 꾸준히 마이너스로 만든다면 그것은 부채다.
반대로 작고 사소해 보여도 나에게 꾸준히 플러스를 만들어준다면 그것은 분명 자산이다.
삶은 결국 이 작은 구분 위에 쌓여 있으며, 그 차이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