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임금(My Wage)
- 제시 리텐하우스
1페니를 두고 삶과 흥정을 벌였다.
삶은 내게 더 이상 아무것도 주려 하지 않았다.
얼마 없는 돈을 세어 보며
매일 저녁 아무리 빌어도 소용없었다.
삶은 그저 고용주일 뿐이라
우리가 요청한 것만 줄 뿐이다.
하지만 일단 받을 돈을 정해 놓고 나면
힘들어도 할 일은 해내야 한다.
나는 보잘것없는 임시직일 뿐이었다.
알게 되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삶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요구하든
삶은 기꺼이 내주게 되어 있거늘.
- 매일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며,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해치우는
우리들의 모습은 참으로 숭고하다.
하지만 문득 밤늦게 돌아오는 길,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왜 내 삶은 늘 제자리걸음일까?"
라는 의문이 고개를 든다.
제시 리텐하우스는 이 시를 통해
우리에게 서늘한 진실을 던진다.
우리가 삶으로부터 받은 것이 고작 '1페니'라면,
그것은 삶이 인색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오직 1페니만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삶을 '가혹한 주인'이라고 오해한다.
내가 아무리 빌어도 더 주지 않는
냉정한 고용주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삶은 그저 우리가 제시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을 뿐이라고.
우리가 혹시 "남들만큼만 살게 해 주세요",
“큰 사고만 없게 해주세요"라며
스스로의 가치를 너무 낮게
책정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성실함'은 분명 미덕이다.
하지만 방향 없는 성실함은 때로 독이 된다.
시 속의 화자는 자신을
'보잘것없는 임시직'이라 칭하며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낸다.
계약된 금액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선을 다해 노동한다.
그리고 여기서 비극이 발생한다.
우리는 그저
삶이 내게 무엇을 줄지 기다리며,
그저 성실하게 하루를 견딘다.
하지만 삶은 우리가 요구하지 않은 보너스를
먼저 챙겨주는 친절한 사장이 아니다.
우리가 "나는 이만큼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라고
당당히 요구하지 않는다면,
삶은 기꺼이 우리가 부른 최저임금만을 지불하며
우리를 부려 먹을 것이다.
이 시의 가장 충격적인 구절은 마지막에 등장한다.
”삶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요구하든
삶은 기꺼이 내주게 되어 있거늘."
이 문장은 단순한 긍정론이나
자기계발서의 구호가 아니다.
일종의 '우주적 원리'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임금'은 비단 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누려야 할 존엄, 사랑, 성취,
그리고 당신이라는 존재의 확장성이다.
만약 당신이 삶에게
"나는 위대한 사랑을 할 자격이 있어",
“나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될 거야"라고
진심으로 선언하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시작한다면,
삶은 당황하지 않고 그 값을 지불할 준비를 할 것이다.
문제는 삶의 금고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요구서'가 비어있다는 점이다.
혹시 지금 당신의 손에 쥐어진
’인생의 임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고용주인 삶을 원망하기 전에,
당신이 내밀었던 지난날의 계약서를 복기해 보자.
혹시 상처받기 싫어서, 실패가 두려워서,
혹은 겸손이 미덕이라는 착각에 빠져
당신의 가치를 깎아내리지는 있진 않았을까?
우리는 임시직이 아니다.
이 인생이라는 무대의 당당한 주연 배우이다.
이제 비굴하게 빌지 말자.
당당하게 요구하자.
당신이 원하는 삶의 크기를 명확히 정하고,
그 값을 받아내기 위해 오늘을 살자.
삶은 당신이 부르는 게 값이다.
당신이 1페니를 요구하면 1페니를 주겠지만,
왕국을 요구한다면 결국 왕국의 열쇠를 건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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