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이자 기억력 챔피언인 조슈아 포어는
사람들이 성장하다 멈추는 지점을
‘OK 고원(OK Plateau)’이라 불렀다.
더 이상 나빠지지도,
눈에 띄게 좋아지지도 않는 상태.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게 되는 지점이다.
그는 타이핑을 예로 들었다.
우리는 처음 키보드를 배울 때 빠르게 성장한다.
자판을 외우고, 손가락이 엉키지 않게 되며, 속도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타이핑 속도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일같이 키보드를 두드린다.
연습을 멈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력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조슈아 포어는 말한다.
그 시점부터 우리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틀린 부분을 점검하지 않고,
일부러 느려지지도 않고,
불편한 방식을 시도하지 않는다.
손이 가는 대로, 익숙한 속도로,
생각 없이 반복할 뿐이다.
반복은 계속되지만, 성장은 멈춘다.
그 자리가 바로 OK 고원이다.
이 개념이 무서운 이유는,
OK 고원이 실패의 자리가 아니라 안정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불안하지 않고, 크게 혼나지도 않으며,
주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우리는 멈춰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성장하지 않는 상태가, 어느새 정상처럼 느껴진다.
삶도 똑같다.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기고,
인간관계도 적당히 굴러가며, 하루는 큰 문제 없이 흘러간다.
겉으로 보면 안정적이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질문이 사라져 있다.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대신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자리를 차지한다.
문제는,
성장은 멈춰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는 데 있다.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아도, 세상은 계속 앞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OK 고원에 오래 머무를수록 우리는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뒤처진다.
본인은 느끼지 못한 채로.
OK 고원을 벗어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다시 불편해지는 것이다.
다시 느려지고, 다시 틀리고, 다시 초보자가 되는 것이다.
타이핑 속도를 높이려면 일부러 정확도를 점검하고,
손가락 배치를 다시 의식해야 하듯,
삶의 실력을 키우려면 일부러 익숙한 방식을 흔들어야 한다.
성장은 언제나 자존심을 건드린다.
이미 잘한다고 믿고 있던 나를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OK 고원에 머문다.
편안하니까. 안전하니까.
하지만 그곳은 휴식처가 아니라 정체의 고원이다.
혹시 요즘 삶이 “딱 괜찮은 정도”라면,
그건 안심해도 된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시 연습해야 할 시간이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성장은 언제나 같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나는 지금, 익숙함을 반복하고 있는가.
아니면 불편함을 연습하고 있는가.”
진짜 변화는,
다시 서툴러질 용기를 낸 사람에게만 허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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